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아지노모토 식문화센터(味の素食の文化センター)는 직원 연수 등에도 이용되는 건물 안에 있으며, 일반 방문객도 견학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식문화 관련 전문 서적이 갖춰진 라이브러리와 일본의 식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아지노모토 그룹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박물관 등이 있어, 음식을 다양한 시각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관내의 모습과 특히 인상 깊었던 전시를 소개합니다.
1층 | 식문화 라이브러리

요리책뿐만 아니라 일본과 세계의 식문화, 조미료, 식재료 등에 관한 책과 자료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혼다시(ほんだし)」를 주제로 한 요리책이나 새로운 식감에 대해 혀의 구조까지 자세히 설명한 책 등, 일반 서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책들도 다양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샐러드의 역사」라는 책이었습니다.
그동안 샐러드에도 역사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책 제목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발견이 있었습니다.
2층 전시에서 소개된 에도 시대의 요리책 「백진 시리즈(百珍シリーズ)」도 직접 펼쳐볼 수 있습니다. 전시를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자료까지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라이브러리에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 이용객이 있었으며, 매우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관내에는 가방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무료 사물함에 맡겨야 합니다. 귀중품만 가지고 다니고 싶다면 투명한 전용 가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식문화 관련 서적만 모여 있어 매우 알찬 라이브러리였습니다.
또한 반출 금지 자료를 제외한 일부 도서는 무료로 최대 5권까지 3주 동안 대여할 수 있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정보 🌿
「백진 시리즈(百珍シリーズ)」는 에도 시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요리책 시리즈의 총칭입니다. 대표작인 『두부백진(豆腐百珍)』을 비롯해 「달걀백진(玉子百珍)」, 「고구마백진(甘藷百珍)」 등이 출판되었으며,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소개되었습니다.
2층 | 식문화 전시실 (일본의 식문화)

상설 전시에서는 일본 식문화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별 음식이 전시되어 있어, 사계절을 소중히 여겨온 일본만의 식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에도 시대의 꽃놀이 도시락이었습니다.
도미 초밥과 은어, 생선회 등이 담겨 있어 현재의 꽃놀이 도시락과는 조금 다른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꽃놀이를 하며 식사를 즐기는 문화는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의 장어 요리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현재의 가바야키와는 달리 장어를 큼직하게 썰어 꼬치에 꽂은 모습이었습니다.
구운 모양이 식물인 「부들(가마)」과 닮았다고 하여 「가바야키(蒲焼き)」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처럼 뼈까지 깔끔하게 손질된 장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 덕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의 요리서는 유파별로 구전이나 필사를 통해 전해진 비전서로, 주로 무사와 요리사들이 예법과 차림을 배우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면서 목판 인쇄를 통해 일본 최초의 요리책으로 알려진 「요리모노가타리(料理物語)」가 출판되었고, 이후 요리책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삽화와 조미료의 분량도 함께 실리게 되어 오늘날의 요리책과 비슷한 형태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입구 근처에는 에도 시대의 니기리즈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밥에는 참깨와 김처럼 보이는 것이 섞여 있었고, 은어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한 「스가타즈시(모양 초밥)」였습니다.
현재도 일부 지역에서는 은어를 통째로 사용한 초밥이 향토 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2층 | 식생활과 생활문화 작은 박물관

아지노모토 그룹의 공식 캐릭터 「아지판다」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전시는 U자형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어 창업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순서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도묘지 항아리(道明寺甕)」입니다.
초기 아지노모토는 염산을 사용해 제조했기 때문에 산에 강한 이 항아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약 6분 분량의 영상 코너도 마련되어 있으며, 먼저 영상을 보고 전시를 관람하면 아지노모토의 역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판매되었던 아지노모토 제품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장난감과 책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광고와 거리 공연을 활용한 홍보 방법을 보며, 예전부터 다양한 아이디어가 활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부 광고는 직접 손에 들고 볼 수 있었으며, 「맛(味)」을 옛 가나 표기인 「あぢ」로 표기한 점에서도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이지 시대의 식탁도 재현되어 있으며, 작은 밥상 위에는 젓가락 세 벌이 놓여 있었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조금 작게 느껴졌지만,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하며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에서는 식사 예절의 변화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정좌가 기본이었고 젓가락을 잡는 방법이나 음식을 남기는 것에도 엄격한 예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쇼와 시대가 되면서 TV를 보며 식사하는 가정이 늘어나 식탁 풍경도 점차 변화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에는 아지노모토 그룹의 식품 사업과 아미노산 연구, 식품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감칠맛 성분인 글루탐산은 알고 있었지만, 「아지노모토」가 식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조미료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지노모토(AJINOMOTO) 제품이 있는지 찾아보니 「닭육수 스프(鶏がらスープの素)」와 「콘소메」가 있었습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었지만, 매일의 요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정보 🌿
아지판다의 배 부분 앞치마 무늬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무늬입니다.
초대 아지판다는 털이 복슬복슬했으며, 여동생의 이름은 「아지판나(アジパンナ)」입니다.
주변 스팟
JR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역


개찰구를 나오면 천장이 높고 탁 트인 공간이 펼쳐져 있으며, 현대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NEWoMan TAKANAWA


JR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역 남쪽 개찰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NEWoMan TAKANAWA 2층 입구가 있습니다.
시설은 South와 North 두 개의 동으로 나뉘어 있으며, South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관내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고, 일부 층에는 관엽식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실내에 있으면서도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8층에 정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가보았습니다.
정원은 NEWoMan TAKANAWA North 2층과 바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야마부키 정원(山吹の庭)」에서는 대나무 숲을 지나 지상 약 150m 높이에서 펼쳐지는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쿄 스카이트리와 레인보우브리지, 철로를 달리는 전철도 보였습니다. 전망 공간은 다소 아담한 편이라 오랫동안 머무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미도리 정원(翠の庭)」에는 가보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갈 때는 엘리베이터가 다소 혼잡해 약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탈 수 있었습니다.
자쿠로자카・가쓰라자카


아지노모토 식문화센터로 갈 때는 가쓰라자카를, 돌아올 때는 자쿠로자카를 걸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지나간 자쿠로자카는 예전에 석류나무가 있었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반면 가쓰라자카는 과거 이곳에 덩굴식물인 칡과 덩굴(葛・かづら)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설로는 「가쓰라(かつら)」를 쓴 승려가 이곳에서 세상을 떠난 것이 이름의 유래라고도 전해집니다.
「가쓰라(かつら)」가 오늘날의 가발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당시 사람들이 머리에 쓰던 것을 가리키는 것인지 궁금해서 안내문을 여러 번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기본 정보


시설명 : 아지노모토 식문화센터(味の素食の文化センター)
관람 시간 : 10:00~17:00
입장료 : 무료
가까운 역 : 도에이 아사쿠사선 다카나와다이역(도보 약 4분), JR 시나가와역(도보 약 15분)
입장 방법 : 접수처에서 성명과 관람 장소를 기재한 후, 출입 배지를 받아 입장합니다.
정리
아지노모토 식문화센터는 요리나 식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으며, 음식을 통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전문 서적을 갖춘 라이브러리와 일본의 식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아지노모토 그룹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이 한 건물 안에 모여 있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찬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역 주변에는 NEWoMan TAKANAWA 등 함께 둘러볼 만한 곳도 있으니, 주변 명소와 함께 산책을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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